두산로보틱스, 상장 등에 업고 협동로봇 개발 강공

지난 5일 코스피 시장 입성…공모자금 33조원
AMR·AI 기술 내재화 등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 도약
전 직원 약 40% R&D 인력…협동로봇 밸류체인 기반 마련
신종모 기자 2023-10-18 10:19:25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혀오던 두산로보틱스가 최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코스피 사장을 통해 본격적인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며 서비스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주식 상장을 완료하고 협동로봇 종합솔루션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대형 투자기관, 해외 유명 대형 펀드 등이 참여해 약 63조원이라는 딜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520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접수되며 올해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인공지능(AI) 등 관련기업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해외영업 강화 등에 사용해 세계적인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 /사진=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앞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 AMR, AI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에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주요 사업 영역인 최고 품질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 충돌 민감도 등 고도화된 기술력, 업계 최다 라인업(13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4위를 달성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식음료(F&B),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발굴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협동로봇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일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했다. 

다트 스위트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협동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다. 다트 스위트는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다트 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트 스토어(Dart Store),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협동로봇 구동을 담당하는 다트 플랫폼(Dart Platform), 사용자와 개발자 간 커뮤니티 공간인 다트 포럼(Dart Forum)과 다트 디벨로퍼(Dart Developer) 등 5개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다트 IDE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는 웹서비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용 툴킷으로 협동로봇 기본 동작, 기능 등을 프로그래밍할 때 사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만큼 협동로봇 밸류체인 기반 마련 및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랜더링 이미지. /사진=두산로보틱스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 400조원…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공략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오는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푸드테크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약 4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협동로봇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자동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도입한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 또한 협동로봇이 튀김 모듈 상단에 설치돼 매일 영업 전 새로 세팅할 필요가 없으며, 기름 교체, 바닥 청소 등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다.

이외에도 초보자도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위생안전 인증, 높은 방수·방진 등급(IP66), 신속한 A/S 대응 등의 강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 기업들과 협업하며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해 튀김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식음료(F&B)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에 한화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로봇 시장의 판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인 협동로봇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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