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익 3750억원...전년비 77.3%↓

매출 19조1429억원으로 전년比 17.1%↑...'흑자전환'
SK온, 일회성 비용 증대로 3447억원 적자
황성완 기자 2023-05-04 14:21:1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석유·화학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와 배터리사업(SK온) 부문 호조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3% 감소했다.

다만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1조1399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는 석유, 화학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세전이익은 분기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과 상품파생이익 축소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2187억원 발생해 1563억원을 나타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362억원 증가한 15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전분기보다 9360억원 증가한 2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판매 고시 가격(OSP)의 하락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PX 마진 상승, 재고관련 손익 효과 및 고정비 감소로 전분기 대비 1973억 증가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경쟁 심화 및 전분기 대비 평균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보다 92억원 감소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 및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1억원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에 따라 지속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3조3053억의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 증대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돼 3447억원을 기록했지만,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신규 공장 수율 향상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일회성 비용 소멸, 생산 증가 및 비용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9억원 축소되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 분기 대비 1분기에 전반적인 공장 수율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사이트의 생산성 향상, 특히 수익성에 기여하는 수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SK온에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실적 반영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RA 세부 세칙 중 AMPC 관련 구체적인 항목이 발표되지 않아 1분기 실적에는 AMPC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AMPC에 대한 세부 규칙이 구체화되면 회계법인과 상의해 2분기쯤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분기 실적에 AMPC를 반영한다면 1분기 혜택 규모를 소급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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