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수료 불법지급' 새마을금고 전현직 직원 구속…한투증권도 압수수색

최형호 기자 2023-04-04 15:36:58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수료 불법 지급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 직원 박모씨와 A 지점 직원 오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새마을금고 사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검찰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대주단 업무를 맡았던 노모씨가 지난해 대출 컨설팅 수수료를 명목으로 8억8000만 원을 대출 컨설팅 업체 2곳에 불법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앞서 노 씨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노 씨는 지난해 4월 천안 백석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800억원 규모 PF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 대출 컨설팅 업체에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8억8000만원을 불법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컨설팅 업체는 박씨와 오씨가 각각 가족과 지인 명의로 세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천안 백석 이외에도 천안 아산·송파 가락·포항 학산 지역 등 총 4건의 부동산 PF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약 2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한국투자증권을 참고인 자격으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이 주관한 부동산 PF 중 4건이 해당 컨설팅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새마을금고가 참여한 다른 PF의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고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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