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답정기소'에 맞서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 이겨내겠다"

'성남FC 의혹' 이재명, 검찰 출석
검찰, 답 정해놓고 '답정 기소'
홍지수 기자 2023-01-10 14:01:11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를 현 정권의 '정적 제거'로 규정하고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며 "당당하게 정치검찰에 맞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받는 의혹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6~2018년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대표는 이 사건에서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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