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육박…추가 규제완화 카드 또 꺼내나

최형호 기자 2022-12-30 15:58:12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고금리에 집값 하락 등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6만가구에 육박했다. 정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보는 6만2000가구에 임박해 추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전월(4만7217가구)보다 22.9%(1만810가구) 증가했다. 지난 2019년 9월(6만62가구)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1만373호로 한 달새 36.3%(276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4만7654호로 20.3%(8049호)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6003호로 26.5%, 85㎡ 이하는 5만2024호로 22.5%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10호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12월 통계를 집계하면 미분양은 6만2000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지방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커진다. 이에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추가 규제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발표할 추가 규제 해제 지역에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 등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 매매량은 반토막 났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수도권은 19만58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8.4% 줄었고, 지방은 28만9600건으로 42.5%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11월 5만3163건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9%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28만359건으로 56.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19만9828건)은 38.1% 감소했다.

11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275건으로 1년 새 54.1%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넉 달째 1000건을 밑돌았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3420건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9만7242건으로 1년 전보다 8.6%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은 10만6178건으로 22.6% 늘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화요일인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크겠다.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9~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평년(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