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가속…차기 출장지는 베트남?
2022-12-1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여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번 이 회장의 출장은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이번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잘 다녀오겠다”며 “베트남 R&D센터를 준공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외 다른 일정과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남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주요 인사들과 사업 협력 방향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개소식 전후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이 회장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다. 앞서 이 회장은 베트남 방문 때 당시 총리였던 푹 주석과 면담하고 베트남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베트남 R&D센터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 20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3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1만 1603㎡ 부지에 연면적 7만 9511㎡ 크기로 들어선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R&D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후 같은 해 패스트트랙(빠른 출입국 통로)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베트남 출장으로 올해 마지막 재판인 22일 불출석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다음 재판이 다음 달 13일에 열리는데 재판까지 20여일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며 “이 회장은 이 기간 베트남 이외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첸나이 지역에 스마트폰과 가전·TV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에는 주방가전을 주로 만드는 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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