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가격 하락률 가장 커"

금리 인상 및 수요 심리 위축이 원인
최형호 기자 2022-12-19 17:29:36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올해 아파트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외부 환경에 의한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 요인이다.

직방 제공.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 아파트값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해서 떨어졌다. 올해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도권은 7만6000건, 지방은 18만6000건의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이런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거래량은 올해 10만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이달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국 아파트 매매 총액도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작년(198조3000억원)보다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72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매매가도 올해 1~11월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해 전년 말 대비 전국 평균 4.8% 떨어졌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12.0%)이었다. 이외에도 울산, 경기, 대전, 인천, 대구가 5.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4.9%)도 하락폭이 컸다. 전국과 수도권은 올해 2월부터 아파트가격 월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은 5월부터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수도권에 비해 하락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다.

직방 제공.

내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호를 웃돌 전망된다.

내년 입주 물량은 총 30만 2075가구(413개 단지)로 올해(25만6595가구)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할 때,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공급되며 도시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입주가 이어지며 4만1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올해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 위주로 물량이 많다. 대구(3만4638가구) 충남(2만 1405가구) 부산(2만155가구) 등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빠르게 인상된 금리가 수요자 부담을 키우면서 수요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올해 침체의 주요 원인들이 내년엔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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