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끝없는 추락…"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최형호 기자 2022-11-25 10:14:10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도 또 다시 하락하며 60선을 굳혔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1주 전보다 1.3포인트(p) 하락하며 2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근 10년 내 최저점인 67.5포인트(2012년 8월1주)에 근접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3주(99.6)를 기점으로 100 아래로 떨어져 매주 하락하고 있다.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째(54주 연속)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4927건으로 열흘 전(5만5594건)에 비해 1.2% 감소했다. 한달 전(5만7531건)과 비교하면 4.6% 줄어들었다.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지난주 70.0에서 이번주 68.0을 기록하며 70선이 무너졌다.

또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지난주 65.4에서 63.8로 떨어지며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은 지난주 65.6에서 이번주 64.5로 하락했고,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7.3에서 66.3으로 내려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도 지난주 75.7에서 이번주 75.0으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세 물건은 느는데 찾는 세입자는 감소하며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70.6에서 이번주 68.5로 내려와 70선이 무너졌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77.1, 수도권은 70.5로 역시 지난주보다 더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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