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올해 임원 인사 단행…“모험보다 안정”

재계, 이재용 회장 승진 이후 첫 임원 인사 주목
주요 그룹사,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집중
신종모 기자 2022-11-22 09:23:1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사들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험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통상적으로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IM부문을 세트(SET)부문으로 통합하고 기존 DS·CE·IM 3대 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한 부회장은승진과 함께 SET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SET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대대적인 파격 인사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뉴삼성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현대차그룹, 신사업·IRA 등 대비 

SK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12월 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그룹은 장동현 부회장과 박정호 부회장 등 2명의 부회장을 새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재선임이 재계의 최대관심사다. 조 의장은 지난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의 의장 자리를 3번째 맡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신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인재를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쯤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과감한 사장단 교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선임 등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슈 해결과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 사업을 주도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롯데그룹 이번 주 임원 인사 단행  

LG그룹은 이번 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지난해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일부 최고 경영진의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택했다. 

LG그룹은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위해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 육성과 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MZ세대 인재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도 이번 주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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