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 유니버스'로 '비욘드 코리아' 실현할 것"

카카오톡 프로필·친구탭·채팅탭 등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재미 요소 확장
황성완 기자 2022-06-07 17:54:24
카카오가 기획중인 '카카오 유니버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기획중인 '카카오 유니버스' /사진=카카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오후 2시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메타버스 방향과 콘센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로 정의했다. 회사는 이를 구성하기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비지인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고, △카카오톡의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진행한다. 또, 카카오 공동체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지인 간의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고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도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해 나간다.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해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 시킨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용자 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과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고,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 진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등 초거대 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 층 풍성하게 해줄 2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상호작용형(Interactive)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및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활용하면 사진 한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3D 캐릭터가 자동으로 생성돼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고, 오픈채팅 또는 영상 통화에서 비지인들과 역할 놀이를 하는 등 색다른 소통이 가능하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의 경우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변경 전: 퍼피레드)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넘나들며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즐기고, 창조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컬러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은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게 되고,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관심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컬러버스 내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돼 전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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