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 분석 자료서 '1월 초중순 이례적 잦은 눈'...서울에는 '3년 만에 한파 경보'

이유림 기자 2021-01-20 19:25:49
지난 12일 노원구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지난 12일 노원구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유림 기자] 기상청은 '2021년 1월 1∼18일 기상 분석 자료'에서 이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세 차례 눈이 내렸고 전국 평균기온도 역대 하위 10위권 안에 들 만큼 추웠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은 찬 공기의 잦은 남하로 기온이 낮은 가운데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에 의해 온난 습윤한 서풍류가 주기적으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에 눈이 잦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과정에서 봄∼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하층의 제트기류(초소 10∼12.5m 이상의 강한 남서풍)가 동반되면서 눈구름대가 고도 4∼5㎞까지 발달했고, 또 구름 내부의 온도가 눈 입자가 성장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춰 적은 강수에도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국 강수량은 4.6㎜로 하위 10위, '최심 신적설'(정해진 시간 새롭게 쌓인 눈이 가장 깊게 관측된 최고치)은 11.4㎝로 상위 6위로 각각 기록됐다.

지난 1월 초중순 전국의 평균기온은 영하 3.1도를 기록해 역대 9번째로 추웠다.

기상청은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음의 북극진동'(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바렌츠-카라해 부근의 얼음 면적이 작아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위치함에 따라 대기 하층에서는 우리나라를 경계로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북동쪽에서는 저기압이 발달해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된 것이 이번 겨울 한파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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