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멀티골' 폭발 전북, 울산 2-1 역전승...이동국, 막판 교체투입

박용태 기자 2020-11-08 16:50:01
전북 현대의 응원단
전북 현대의 응원단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전북 현대가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울산 현대를 누르고 구단 사상 처음, 프로축구 사상 두 번째로 '2개 대회 우승'을 이뤘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주니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승기의 후반 8분과 26분 멀티골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울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건 2000년, 2003년, 2005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울산은 K리그1에 이어 FA컵에서도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은 초반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여 전반 4분 만에 주니오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주니오가 이 공을 왼발로 재차 슈팅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전 미드필드를 강화해 분위기를 잡았고 이승기가 멀티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기는 후반 8분 상대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지역 근방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승기는 후반 26분에는 조규성이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슈팅해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멀티골의 주인공 이승기
멀티골의 주인공 이승기

경기 종료 직전 흥분한 선수들이 충돌해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와 전북 수비수 최철순이 동반 퇴장당하는 소동이 있었지만,승리에 변수가 되진 못했다.

전북은 오는 18일 카타르에서 재개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레블(3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 킹' 이동국은 후반 45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서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두 골을 터뜨려 팀에 우승을 안긴 이승기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구스타보는 결승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4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 킹' 이동국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 킹' 이동국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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