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추석 앞두고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SKT, 비즈니스 파트너사 자금 운용 위해 1320억원 지급
KT, 파트너사 납품대금 1249억원 지급
LG유플러스, 전국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170억원 지급
황성완 기자 2022-09-01 14:14:22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사진=각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사진=각사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각사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을 앞두고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이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와 함께 약 13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연휴 시작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을 포함한 ICT 패밀리는 네트워크 장비, 유지보수 업체 등 11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 약 520억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약 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SK텔레콤이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조기 지급한 대금 규모는 48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최근 급격한 경기 하락과 금리인상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중소협력사들의 재무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우수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폭도 기존보다 0.93%p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동방성장펀드는 SK텔레콤이 기금을 출연해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해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대출 금리 인하와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T도 오는 7일까지 1249억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파트너사 추석 명절 대금 조기 지급에 KT 알파,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속적으로 설과 추석 명절에 파트너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KT와 KT 계열사들이 총 1177억원, 올해 설에는 총 756억원의 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KT는 이와 함께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22년 추석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 캠페인은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시행되며, 이 기간 파트너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부득이하게 선물을 보냈을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장기화된 코로나19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KT는 조기 대금 지급과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을 통해 파트너의 경영 안전망 강화를 지속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납품대금 17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며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말까지 7년간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3300억원에 이른다.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게 지급된다. 협력사는 조기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생산과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 △5G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와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는 '5G 이노베이션랩'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등도 운영하고 있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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