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41)대학이 선호하는 학생부

박지성 기자 2022-08-08 08:57:28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2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이건 학생부종합전형이건 내신성적은 그 학생의 기본적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반영하기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생부의 교과는 학생들이 각 교과목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얻은 학업성취의 수준을 의미하며, 학생부의 비교과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경험한 모든 활동 내용을 의미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정성적 평가로 이루어지므로 교과와 비교과의 비율을 구분하여 평가하지 않고 교과와 비교과의 내용을 평가요소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의 우수성, 전공적합성, 인성 및 발전가능성 등으로 구별되며, 대학마다 평가요소를 묘사하는 용어와 설명방식이 다르기도 하지만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1. 학생부는 다수의 교사가 참여하여 작성한 객관적인 서류로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평가 자료이다. 좋은 학생부란 3년간의 적극적이고 충실한 학교생활의 모습을 담아낸 서류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부는 각각의 항목별로 독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항목이 덜 중요하거나 또는 더 중요하지는 않다.

2. 교과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인데 반해 학교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아 학생부 자료에 기술된 내용이 미미한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에 충실한 것뿐만 아니라 학교 내의 다양한 활동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한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3. 지원하려는 학과와 관련된 기본적인 학업능력이 있고, 교내에서 수행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성취를 보여 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인의 고교생활이 어디에 초점이 있었는지를 고려하여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학생부를 보고 학생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떤 경우는 출결사항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정보가 될 수 있고,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특정 학생부 요소가 학생 이해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도 있으므로 학생부의 모든 항목이 다 중요하면서 의미 있는 평가요소가 된다. 학생부를 평가할 때에는 평가요소별로 학생부 항목을 상호 연관관계 속에서 해석을 하게 된다.

5. ‘학업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을 의미한다. 학업역량을 평가할 때는 학생부에서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교과학습 발달사항,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전반적인 고등학교 학업활동을 고려하는 평가가 진행된다.

6. ‘전공적합성’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정도를 의미한다.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때는 전공관련 교과의 성취도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7. ‘인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의미한다. 인성적 요소를 평가할 때는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석을 하게 된다.

8. ‘발전가능성’은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9. 학생부의 각 항목들은 평가를 할 때 독자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므로 각각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대학이 선호하는 학생부관리

단순하게, 수동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맹목적이고 소극적인 활동만 이뤄졌다면 학생부를 기록하는 선생님의 눈에도 그러한 모습들이 그대로 비춰질 것이고 이는 학생부에도 고스란히 남겨질 것이다.

학교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더라도, 학업성적이 비록 부진했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인다면, 결과는 비록 훌륭하지 못하더라도 뚜렷한 동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과정을 보여줬고 부족한 결과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드러난다면 그러한 성장과 발전가능성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이라는 결과 값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내에 기재된 한 학생의 모든 활동의 과정과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통해 얼마나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내신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창의적’으로 경험해 보고 ‘독서활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학생부에 고스란히 기록되는 만큼 학교생활중의 모든 활동에 성심성의껏 임해야 할 것이다. 내 학생부는 선생님이 기록해주시지만, 내 학생부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은 1학년 입학부터 3학년까지의 학교생활 전반의 모습을 통해 드러난 성장의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3학년 때 학생부에 기록된 사항을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3학년이라 하더라도 학교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물론 3학년 과정이 학업에 몰입하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여 학업성취도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을 보다 비중 있게 살펴볼 수는 있지만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독서활동 등도 균형 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적체험활동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개 영역별 활동내용과 평가방법 및 기준은 교육과정을 근거로 학교별로 정하게 된다. 4개 영역 중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은 상대적으로 본인의 관심사와 노력이 반영되어 방향성을 잡기 쉬운 반면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단체 활동을 따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에서는 학생의 개별적인 특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율활동은 학급이나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활동이다. 그러다 보니 자치활동, 학교행사, 상담활동 등 학급 전체가 함께 하는 활동이 많이 있다. 그래서 동일 고교에서 지원한 학생들, 특히 같은 반에서 지원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율활동의 내용이 동일하거나 비슷하다. 학급 자치회, 협의활동 및 친목활동에 대한 소개, 동일한 활동 내용 등 일반적인 작성을 통해서는 개인의 역량을 찾기 어렵다. 학생은 단체 활동에 임할 때 ‘수동적으로 따라하면 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오히려 스스로 계획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동일한 학교행사에 참여하더라도 배우고 느낀 점과 활동에 따른 행동변화는 모두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의 특징과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기술보다는 구체적 활동 사실과 활동 태도 및 노력에 의한 행동변화와 성장을 기록하면 자체활동이 개별화되어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진로활동은 학생의 관심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영역으로 많은 경우 진로활동 특기사항에는 성격검사, 진로검사 등의 결과 학년 혹은 계열, 학급에서의 진로 강의, 진로 및 전공 체험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의 진로에 대한 관심, 열정, 노력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나만의 특별한 진로활동을 원한다면 학생은 관심 분야, 진로 목표를 기반으로 독서나 체험 등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즉, 개인이 진로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희망 전공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기록하거나 단체 진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알고, 느끼고, 변화되고, 다른 활동으로 연결된 것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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