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티빙 합병'...K-OTT 최대 규모 기업 탄생

KT-CJ ENM, 토종 OTT 경쟁력 강화 위해 시즌·티빙 통합
황성완 기자 2022-07-14 17:19:33
티빙·시즌 CI /사진=KT
티빙·시즌 CI /사진=KT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는 CJ ENM과 함께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seezn(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OTT의 합병으로 토종 OTT 중 최대 규모의 기업이 탄생한다.

케이티시즌을 티빙으로 합병하고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으로 강력한 콘텐츠파워를 확보, 일본·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제작에 집중, 작품성과 화제성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티빙은 술꾼도시여자들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을 이끌었다. 시즌 역시 '소년비행'과 '고막메이트' '뮤시즌' 등 인기작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아이돌·배우 온라인 공연과 팬미팅 등을 서비스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강력한 스튜디오 관계사도 티빙·시즌 합병법인의 든든한 경쟁력이다. 드라마 강자 스튜디오드래곤과 글로벌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 영화·예능 제작에 주력할 CJ ENM 스튜디오스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획·투자한 KT스튜디오지니까지 4개 스튜디오 기획·제작 지원사격을 받게 된다.

tvN·OCN·Mnet 등 CJ ENM 채널과 ENA 브랜드로 대표되는 스카이TV·미디어지니 등 PP 3사와 협력도 기대된다. 3사 20여개 채널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견고한 투자회수구조를 확보하고 PP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제공받아 자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협업 확대 가능성도 강점으로 작용된다. 티빙 내 파라마운트관을 통해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것처럼 KT스튜디오지니·시즌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다양한 제작사와 기획사·크리에이터와 제휴·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또, KT 통신·유료방송 서비스와 제휴로 가입자 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1800만 통신 가입자와 IPTV '올레 tv'·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케이블TV 'HCN' 등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