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 출시…"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 그만"

OTT부터 쇼핑까지 31종 중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국내 구독 경제 시장 정조준
황성완 기자 2022-07-14 11:21: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는 14일 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시된 유독은 기존 구독 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경제 시장은 2025년 4782달러(약 62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앞세워 2025년까지 정기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독은 사용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다. 1개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개 이상을 선택하면 할인율이 최대 50%까지 올라간다. 약정이나 기본료도 없다. 현재 유독을 통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미디어(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 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 7개 분야 31종이다. 유독 고객은 약 4500종의 일상 아이템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정수헌 부사장이 14일 열린 간담회에서 신규 구독 서비스 유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정수헌 부사장이 14일 열린 간담회에서 신규 구독 서비스 유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선택의 제한없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꿔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OTT를 즐기는 밀레니얼제트(MZ)세대 고객의 경우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고객은 일리커피와 요기요를, 생필품이 필요한 키즈맘 고객은 디즈니+와 올리브영을 각각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월 이용료 부담도 대폭 줄였다. 유독 이용 고객은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의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유튜브프리미엄을 구독 중인 고객이 유독을 통해 유튜브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이용 요금은 매월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프리미엄과 요기요 두 가지 구독 서비스를 조합하면 월 이용료 할인율은 25%로 높아진다. 약정이나 기본료도 없다.

가입과 해지도 편리하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인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 한 뒤, 유독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한 뒤 서비스 가입 요건을 확인하는 절차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해지는 버튼을 한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기존의 구독 서비스는 해지를 위해 일일이 서비스에 접속하고 해지 버튼을 찾아야 했지만, 유독은 내가 구독한 서비스 목록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지가 이뤄진다. 매월 통신 요금과 구독 서비스가 합산돼 청구된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객 불편을 없앤 구독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을 이끌고,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가치 혁신 캠페인인 '와이낫(Why Not?)'의 일환이다. 와이낫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고객 경험 혁신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구독형 상품을 추천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수현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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