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37%로 확대…유류세 인하 효과 왜 오래 걸리나?

박지성 기자 2022-07-01 10:34:4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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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1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날보다 소폭 내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가운데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1.37원 내린 L(리터)당 2133.53원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7.38원 내린 L당 2160.28원을 기록 중이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에 따라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는 일단 꺾였다.

석유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폭은 이날부터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L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나와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통상 2주가 걸리며,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는 순간 붙는다. 이로 인해 유류세 인하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 결국 정유사들이 재고 관리와 주유소 협조 등을 통해 이런 시차를 최대한 줄여야 소비자들이 그만큼 빨리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앞서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산업 관련 협회들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날부터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공급하고, 전국 직영주유소도 일제히 유류세 인하분만큼 판매 가격을 내렸다.

하지만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 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여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해왔고, 올해 5월 1일부터는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다. 하만 인하 폭 확대에도 석유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부터 인하 폭을 37%로 늘렸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이날 유류세가 인하된 것 만큼 공장 출하분을 바로 적용 했으며 직영주유소 또한 즉각 반영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자영 주유소는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판매가 등을 컨트롤 할 순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반영되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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