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기·가스요금 둘 다 오른다…가구당 월1535원·2220원 늘어

한전, 이날 3분기 전기요금 연료단가 kWh당 5원 확정
신종모 기자 2022-06-27 18:09: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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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27일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분기마다 연료비 조정요금을 조정한다.

앞서 한전이 산정해 정부에 제출한 3분기 조정단가는 kWh당 33.6원이었다. 이는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6원은 올려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에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할인 한도인 1600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월 최대 9600원의 할인을 받는 셈이다.

또한 내달부터 가스요금도 인상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11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67원/MJ)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0.44원/MJ)을 반영한 결과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천연가스(LNG)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되는데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국제 유가는 전년 동월 대비 61%, 천연가스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상승해 요금 인상 압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7월 이후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최소화해오면서 지난해 말 기준 1.8조원이었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 만에 1.5배 늘어나 4.5조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7.0%, 일반용 7.2% 혹은 7.7%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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