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탈원전 폐기 원전산업 강화 속도…재계 “전폭적인 지원 필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925억원 규모 일감 공급
체코‧폴란드 등 원전 수출 수주·원자력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 적극 추진
신종모 기자 2022-06-23 11:29:48
월성원자력 신월성1·2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 신월성1·2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부각 되는 가운데 다시금 원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전생태계의 건강성과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그동안 탈원전 기조가 지속되면서 우리 원전생태계는 일감 절벽에 직면해 있다.

23일 정·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2일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원전 예비품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에 925억원 규모의 일감을 올해 중으로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하고 최대한 조기에 계약을 체결한다. 또 대규모 원전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등 절차를 거쳐 조속히 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원전산업 생태계의 일감 연속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원전 수출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가까운 국가에 대해 패키지 마련과 고위급 수주 활동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노형 수출, 기자재 수출, 운영‧서비스 수출 등 수출방식도 다각화하는 등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주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부처와 관계기관 등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컨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내달 발족해 수주역량을 총결집한다. 주요 수출전략국을 거점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한다.

원전 기자재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입찰정보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가동한다. 수출에 필요한 글로벌 인증 지원, 해외 벤더 등록, 수출 마케팅 지원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R&D 3조원 투자…연구인력 양성 및 관련학과 신설 추진

정부는 원자력 연구개발(R&D)에 올해 6700억원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해 12월까지 원전산업 밸류체인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기자재 국산화 개발과 중소 협력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수요 연계형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원자력 연료와 소재‧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핵심품목을 관리하고 원자력 수소, 원전해체, 방폐물 관리 등 차세대 기술과 원전의 안전성 향상,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특히 원자력 연구개발에 대학의 참여를 확대해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고준위방폐물 융합대학원을 2023년에 신설한다. 향후 전문인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준위방폐물 관리분야의 석‧박사 인력을 매년 20명 규모 양성할 계획이다.

원자력 관련학과 졸업생의 원전산업 유입 촉진을 위해 인턴 채용 및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고원전기업 재직자의 역량 강화, 퇴직인력 및 현장 실무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정책자금, 기술보증, 협력업체 융자 지원, 국내 독자모델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상용화 투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원전경쟁력의 핵심인 산업생태계 복원을 위해 긴급 일감 확보와 경쟁력 강화 그리고 원전 고급인재 양성 및 관련학과 신설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원전 협력업체들의 고충을 헤아려주고 다시 원전 최강국 건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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