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명문 구단 '첼시'와 스폰서 계약 해지하는 현대차…이유는?

박지성 기자 2022-05-13 14:25:16
EPL소속 첼시FC 구단 유니폼에 새겨진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첼시FC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PL소속 첼시FC 구단 유니폼에 새겨진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첼시FC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 많이 알려진 현대차는 그룹 홍보 방식을 전면 리뉴얼에 나서며 또다른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EPL(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축구리그)과 세리에A(이탈리아 축구리그), 리그앙(프랑스 축구리그), 라리가(스페인 축구리그), 분데스리가(독일 축구리그) 등 세계 인기 구단들이 자리잡고 있는 유럽 축구 5대리그 포로팀에게 스폰서 후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EPL 소속 첼시FC(첼시) 구단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에 로고를 노출 시키는 스폰서 후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첼시 구단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첼시는 잉글랜드 런던에 연고를 두고있는 구단으로 EPL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수 많은 우승을 거둔 세계적인 명문 축구 구단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러한 거대 스포츠 구단과 유니폼 스폰서십 후원 계약을 해지하는 이유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확실히 자리를 잡고 견고한 실적을 올리는 등 현대차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더 이상 유니폼에 로고를 노출 시키는 단순한 마케팅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차랑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이러한 악재 상황을 뚫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3%나 증가한 26만9350대를 판매해 독일 완성차 업체인 BMW를 제쳤다. 1분기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9.8%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

이와같이 현대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있어 준수한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이중 전기자동차의 판매량도 한 몫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유럽에서 올해 1분기에 판매된 전기차의 5대중 1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2년동안 평균 18%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자동차의 본고장에서 ‘독일 올해의 차’에 선정돼 수상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스포츠 구단과 후원 스폰서쉽 계약으로 로고를 단순 노출해 홍보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프로모션을 모색하며 고민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마트에프엔과의 통화에서 “유럽시장에서 처음 진출했을때와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라며 “현재는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쉽 후원계약으로 단순 노출 홍보 방법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프로모션 홍보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첼시 구단과 계약을 종료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자사의 브랜드가 모든 유럽 리그 구단과 계약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구단과는 재계약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0년 끝으로 계약 해지된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과 EPL 첼시, 세리에A AS로마, 라리가 AT마드리드,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등 유럽 5대 축구리그 구단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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