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7조2600억원 규모 복합개발사업 본격화

“도시의 얼굴 새롭게 그려낼 것”
김영명 기자 2022-04-28 17:41:54
한화건설이 서울시와 협상 중인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서울시와 협상 중인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사진=한화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한화건설이 전국 주요 대도시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사업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한화건설애 따르면 서울역을 시작으로 잠실 마이스, 수서역, 천안아산역, 대전역 등 지역별 개발사업은 최소 9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이 넘는 수주금액이며 5개 개발사업의 총 수주금액은 7조2600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최근 다양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문화, 레저,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은 인프라 개발과 연계돼 지역상권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복합개발사업은 각 도시의 핵심 위치에 다양한 시설들이 집적해 들어서는 만큼 사업규모가 조(兆) 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 왔으며 이러한 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져 지속해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건설은 약 9000억원 규모의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달 진행된 청약에서 총 1162호실 모집에 10만1045건이 신청돼 평균 경쟁률 86.9대 1을 기록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한다. 특히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서울시, 코레일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3년 초 착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한화건설(29.00%), 한화호텔앤드리조트(2.0%), 한화임팩트(40.0%), 한화역사(29.00%)의 지분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주금액은 2602억5500만원으로 2026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건설(50.0%), 한화역사(8.0%), 한화호텔앤드리조트(2.0%)의 지분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 SRT 수서역세권 내에 역사, 판매, 숙박, 업무, 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서울메트로 3호선, 분당선, 삼성~동탄 GTX 등을 고려한 입체적 환승체계가 구축되며 신세계백화점과 포레나 오피스텔 등이 2023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개발완료 시점은 2026년 12월이며 사업규모는 총 4417억원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근 서울시 등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3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현재 한화건설은 이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에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을 제안했으며 서울시는 현재 잠실 돔구장 건립에 대해 야구계 등의 요청과 함께 여러 제반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내년 하반기에 실시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부터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4년간 수주금액은 9조원을 넘어선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일반적으로 건설사, 재무투자자, 운영사, 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만큼 다수의 사업주체 및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또한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는 물론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다. 한화건설이 그동안 사업 수주와 성공적인 개발을 통한 실적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능력과 장기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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