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 오랜만에 '따상' 이유는?

독보적 기술력 보유...삼성전자 '로봇' 시장 진출
정우성 기자 2022-03-18 16:05:56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에프앤가이드 급상승 검색에서 유일로보틱스가 등장했다 / 사진=에프앤가이드 캡쳐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에프앤가이드 급상승 검색에서 유일로보틱스가 등장했다 / 사진=에프앤가이드 캡쳐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오랜만에 등장한 '따상(더블+상한가)' 주인공이 됐다.

18일 공모가(1만원)의 2배에서 거래를 시작한 유일로보틱스는 이내 상한가인 2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를 정하고 상한가까지 오른 신규 상장 종목을 '따상'이라고 부른다.

유일로보틱스는 상장 과정에서도 기관과 개인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당초 공모가를 최대 9200원까지로 정했으나 대부분 기관들이 그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1만원으로 올려잡아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도 계획보다 커진다.

개인 투자자 청약에 몰린 자금만 6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유사업체(삼 익 THK, 코윈테크, 라온테크, TPC)와 비교해서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유일로보틱스는 로봇 및 SW를 활용한 제조업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직교 로봇, 협동 로봇, 다관절 로봇이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 산업 관련 자동화 시스템 일괄 공급이 가능한 업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로봇 라인업 고도화를 통한 신규 고객 발굴,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는 로봇 제진 제어, 가감속 제어 기술 등의 원천 기술을 통해 산업자동화에 필요한 직교, 협동, 다관절 로봇 풀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설비 자동화 및 원료 공급 자동화 장비는 물론 온도 컨트롤 자동화 장비 보유는 경쟁사 대비 독점적인 특장점이며 동사만이 제조 관련 자동화 시스템 일괄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전, 자동화, 모바일, 화장품 등의 적용분야를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2018년 660개에서 지난해 1600개로 급증한 상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헝가리, 체코, 인도, 미국 등 지사 설립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 대응을 위한 제3 공장 증설 계획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로봇을 제시한 상황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주주총회에서 향후 신성장 육성 사업으로 ‘로봇’과 ‘메타버스’를 언급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환기된 현시점에, 유일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면서 "상장일 기준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 및 기존 주주 지분 합산 235만주(27.4%)로 수급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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