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북한이탈주민 지칭 용어' 조속 개선 촉구

"'하나민' 등 지방자치단체 공모안 적극 활용 고려해야"
김하나 기자 2021-10-15 15:04:31
박용근 전북도의원. 사진=박용근 의원실
박용근 전북도의원. 사진=박용근 의원실
[스마트에프엔=김하나 기자] 전라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이 15일 제38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폐회에서 대정부 건의안을 통해 “현행 북한이탈주민 지칭 용어는 이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용근 의원은 “시대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을 지칭하는 용어로 탈북민, 새터민,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용어가 등장했지만 북한이탈주민 대부분이 이러한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탈북민의 경우 어감 자체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대체용어로 통일부가 발표한 ‘새터민’의 경우 ‘화전민’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 부정적 여론이 들끓어 사실상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공식화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명칭도 ‘이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와 '북한’이 들어간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박 의원의 문제 의식이다.

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체 용어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전라북도에서는 ‘본래 하나였고 이제 다시 하나가 될 우리 민족’이라는 뜻을 담은 ‘하나민’이 선정됐다”며 “마땅한 대체 용어가 없다면 지방자치단체의 공모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현행 북한이탈주민 지칭 용어를 당장 폐기하고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공모안을 고려하는 등 정부 중심이 아닌 지방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김하나 기자 indian0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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