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OC,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합의

명칭은 그대로 ‘도쿄2020’ 사용
이경선 기자 2020-03-25 07:03:58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7월 개막할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이 전격 연기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한 뒤,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VOA가 25일 전했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연기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전례없고 예측하기 힘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확산으로 전 세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성명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선수 등 올림픽과 국제사회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4일 현재 1,140명, 사망자는 42명이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 여러 나라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이유로 올림픽 연기를 촉구했었다.

IOC와 일본은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돼도 명칭은 그대로 ‘도쿄2020’을 사용하기로 했다.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124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1, 2차 세계대전으로 1916년과 1940년, 1944년 등 하계올림픽이 세 번 취소됐고, 동계올림픽도 1940년과 1944년에 열리지 못했다.

아울러 개최국 기후를 고려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 등의 개최 시기가 9~10월로 사전 조정된 적은 있지만, 전염병을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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