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금리 대출 상황 부담…“대출 줄이고 내부자금으로 충당”
2024-02-21
국내 소규모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감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11일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무역업계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57.3%에 달했다.
같은 응답비율은 지난해 7월 조사 이후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수출기업의 경우 응답비율이 72.9%에 달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적용받고 있는 대출금리는 5% 전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고려한 감당가능 금리수준은 3%인 것으로 나타나 초과 금리 부담에 따른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들은 금융 관련 주요 현안으로 기준금리 인하(83.5%), 해외 부동산 시장불안(31.8%)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21.5%)을 꼽았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금리부담 완화(79.7%), 대출·신용보증 한도확대(58.5%)가 지속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무역협회는 역대 최대 수출 달성에 정책금융이 효과적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기업들의 의견을 수시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