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CES 2024서 인공지능 기반 가전 격돌
2023-12-29
국내 가전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K가전의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지난 2006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11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이어갔다.
지난 2006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TV는 Neo QLED·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통해18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Neo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의 경우 831만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7년 삼성이 QLED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작년까지 7년 동안 누적 약 4400만대가량 판매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 TV는 지난해 2500달러(약 333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지난해 매출 기준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8.3% 대비 12.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삼성은 매출 기준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Neo QLED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인 98인치 판매 호조로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 30.4%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아울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도 지난해 삼성전자는 출시 2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매출 기준으로는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OLED 라인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OLE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18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소비자들께서 주신 믿음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시장 11년 연속 압도적 1위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11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가운데 하나인 퀀텀닷 LCD TV 시장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TV 시장 침체에도 LG만의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앞세워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했다.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 내 75형 이상 초대형 TV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금액 기준 20%를 돌파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 역시 13.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0%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형/83형/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으로 출시를 본격 확대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한 차원 진화한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웹(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등을 기반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2253만8300대로 집계됐다.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3%를 기록했다.
올레드 TV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수성하고 있는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와 ‘LG 나노셀 TV’를 앞세워 고색재현(WCG: Wide Color Gamut) LCD TV 시장에서도 맹공을 펼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미니 LED와 기존 대비 인공지능(AI) 성능이 약 30% 더 강력해진 AI 알파8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더 정밀하게 영상 속 명암의 단계를 구분하는 LG QNED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2억135만 대로 직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 대를 밑돌았다.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560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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