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ICT 수출, 15개월 만에 최대…반도체 수출 증가 견인

주력 품목 메모리 수출 57.5% 급증
신종모 기자 2024-01-16 14:32:40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182억6000만달러(약 24조267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지난 2022년 9월(208억5000만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10억7000만달러(약 14조712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11월(10.7% 증가)과 비교해 증가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69억9000만달러)이 57.5% 급증하는 등 전체 반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는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단가 회복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도 지난달 17억1000만달러(약 2조272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수요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동시에 늘어서다. 

자료=과기정통부


휴대전화 수출은 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복으로 완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부분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억2000만달러로 29.6%, 통신장비 수출은 1억9000만달러로 25.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서버와 통신 인프라 투자가 축소의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보면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은 7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3%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베트남 수출은 29억4000만달러 4.3%, 미국 수출은 25억5000만달러로 2.5% 늘어났다. 

반면 유럽연합 수출은 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 일본은 3억2000만달러로 2.7%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109억4000만달러(약 14조5393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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