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년 만에 플러스 전환…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2023-11-01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메모리 등 반도체 수출 반등으로 감소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액은 170억6000만달러(약 22조548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이로써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달 감소율은 4.5%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품목은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13.1% 증가한 반면 반도체(-4.7%), 휴대전화(-3.3%), 컴퓨터·주변기기(-26.2%), 통신장비(-23.4%) 등은 줄었다.
반도체 시장 수출액은 8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액은 같은 기간 45억1000만달러로 1% 늘었으나 시스템 반도체은 40억6000만달러로 7.4%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1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다. 세계적인 수요 둔화가 이어진 이유다.
완제품 수출은 2억6000만달러로 10.1%, 부분품 수출은 12억5000만달러로 1.8% 감소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최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3개월 연속 늘어난 22억9000만달러였다. 이는 대(對)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며보면 10월 ICT 수출액은 베트남이 0.3% 증가했다. 다만 중국(-3.5%)·미국(-14.7%)·유럽연합(-12.3%)·일본(-2.8%)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첫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1.1% 증가 전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10월 ICT 수입액은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 감소로 지난해 10월보다 8.3% 감소한 126억1000만달러(약 16조6779억원)로 나타났다.
이로써 10월 ICT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약 5조8687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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