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진교훈 당선…'정권 심판론' 통했다

진 후보 득표율 56.52%…김 후보와 17.15%p 격차
민주당, 총선 6개월 앞두고 값진 승리
신종모 기자 2023-10-12 09:21:58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인 만큼 야당의 값진 승리로 돌아갔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선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진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7066표)를, 김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기록했다.

진 후보는 전체 투표수 24만3664표 중 과반을 득표하며 김 후보를 17.15%포인트(p)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진 후보는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그동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분 일초를 아껴 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패배를 인정하며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라북도경찰청 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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