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삼성전자 vs LG전자, 올해 2분기 실적…LG 웃고·삼성 울고
2023-07-0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8% 줄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최악의 실적을 달성한 듯했으나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231%를 웃돌았다. D램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로 애초 시장의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에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2분기보다 47% 축소되고 디스플레이(DP) 실적 개선과 맞물려 3조 3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전분기보다 449% 증가하고 전년 동기대비 70% 감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어 “D램 평균판매가격이 3분기부터 고부가 제품 출하 증가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하고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 하락세 둔화와 파운드리 사업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 사업 부문의 개선에 따라 3조 7000억원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출하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안정돼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산업의 재고 소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공급 업체들의 생산이 연초 대비 2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감산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에서 전망한 것”이라며 “하반기 세부적인 계획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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