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이후 양극화 심화…서울은 '쏠림', 지방은 '미달'

최형호 기자 2023-06-07 12:03:49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책으로 서울·지방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는 반면 지방은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전국 평균 7.5포인트 하락한 77.7 포인트였다. 수도권은 2.8포인트 올랐지만 지방광역시는 3.9포인트, 기타 지방은 14.1포인트 하락한 것.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하락지역을 보면 ▲전북 -21.9포인트(93.3→71.4) ▲제주 -16.9포인트(87.5→70.6) ▲충남 -16.0포인트(88.2→72.2) ▲강원 -15.1포인트(81.8→66.7) ▲전남 -15.2포인트(94.1→78.9) ▲ 경남 -11.7포인트(86.7→75.0) ▲경북 -10.2포인트(82.4→72.2) 등 기타지방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주산연 측은 "지방 경기 침체우려와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아파트 구매 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은  서울 8.4포인트(86.5→94.9)로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경기 0.9포인트(87.2→88.1) 등 수도권 등지 전망지수는 상승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이는 지난주(0.03%)보다 0.01%포인트(p) 추가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분양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 또한 기록 중이다. 지난달까지 서울 분양은 총 26개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199.7대 1),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198대 1)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도 있었으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17개다.

서울 흥행불패는 또 다른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에서 이달 5개 단지, 4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 114랩스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3943가구(일반분양 1374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로는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521가구 중 182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1265가구 중 296가구)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 (283가구 중 92가구)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1064가구 중 631가구) 가구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761가구 중 173가구) 등이 분양된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집값 회복세를 보이였기 때문에 서울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 호성적을 보인 것"이라며 "향후 청약 및 전매제한 등 규제가 완화되면 서울 수요는 더욱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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