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보면 경기가 보인다'...5월 라면 물가 13.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2023-06-05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치맥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이 다가왔지만 맥주값과 치킨값이 모두 올라 소비자들의 부감감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 수입맥주 가격이 모두 올랐고 물가부담에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었던 편의점 치킨 PB(자체상품)까지 모두 비싸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수입맥주를 수입하는 회사들이 납품 단가를 올리면서 편의점 수입맥주 가격이 모두 올랐다. 앞서 지난 달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지난 달 점주들에게 수입 맥주 12종의 가격 인상을 공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 440·550mL 용량의 맥주캔 11종은 모두 4500원으로 올랐다.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0∼700원이다.
아사히 캔 350mL 역시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됐으며 4캔 묶음 가격은 12종 모두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다. 이마트24의 인상 폭도 동일하다.
올해부터 닭고기 가격도 인상되면서 편의점 치킨 값도 모두 오르게 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도매가격(원/㎏)은 평균 4092원으로 올해 1월 3363원 대비 21.7% 상승했다. 도매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소매가격도 지난 1월 평균 5794원 비해 5월 6397원으로 10.4% 상승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호 크기의 닭 가격도 3328원에서 3917원으로 17.7%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1일부터 편의점 즉석치킨 가격이 일제히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CU는 지난달부터 치킨 5종의 가격을 올렸다. 닭다리·넓적다리·매콤넓적다리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버팔로봉스틱은 7500원에서 7900원으로 비싸졌으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자이언트통다리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올랐다.
GS25는 즉석조리 치킨 6종의 가격을 최소 5.4%, 최대 18.2% 올렸다. 쏜살치킨은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세븐일레븐도 즉석조리 치킨 12종 가격을 조정했다. 버팔로윙봉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점보롱다리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 값의 인상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사료원료로 사용되는 소맥, 옥수수, 대두박의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병아리 원가도 올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 기준 4월 기준 육계 병아리 1마리당 가격은 820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 상승에 대한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 앞서 지난해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약 1년 5개월 만에 소비자 권장가격을 품목별 최대 3000원까지 올렸다. 이에 대표메뉴인 간장 오리지날 가격은 기존 1만 6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허니콤보 가격은 2만원에서 2만 3000원이 됐다.
여기서 배달앱으로 주문했을 때 평균 3000원에서 5000원사이에 웃도는 배달 팁까지 붙는다면 치킨 한 마리에 약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BBQ와 bhc는 아직 가격을 동결한 상태지만 지난 2021년 12월 bhc가 프라이드 치킨 가격을 1000원 인상했으며 BBQ는 지난해 5월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2만원 올린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가격인상 계획은 없지만 원·부자재와 인건비가 모두 올라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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