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3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1일(목)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3,675명이었다. 고3 재학생은 375,375명으로 지난해보다 25,098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 N수생은 88,300명으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11,625명 증가하였다.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2021학년도 13.8%, 2022학년도 13.9%, 2023학년도 16.1%로 점점 증가하였고 올해는 19%로 대폭 늘었다. 6월 모의평가에는 응시하지 않는 ‘반수생’ 약 8만명이 11월 16일(목) 수능시험에 합류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도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최근 강세를 띄고 있는 N수생들의 증가로 인해 한층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능공부를 하고 있다. 6월 1일(목)에 시행될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의 고3들과 재수생이 포함된 N수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본인 현 수능위치를 파악하고 남은 입시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일반적인 고3 수험생은 이미 치른 2번의 수능모의고사와 1번의 중간고사로 인한 결과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겨울방학부터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 올리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네!’하고 느꼈을 것이다.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하는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와 잘 오르지 않는 내신, 수능성적들로 인하여 대부분의 고3 수험생은 공부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올해 첫 번째 수험생의 슬럼프를 맞이할 것이다.
◆ 6월 모평이 갖는 의미
2023년 11월 16일(목)에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평가원에서는 수능 이전인 2023년 6월 1일(목)과 2023년 9월 6일(수)에 평가원주관의 두 번의 수능모의평가를 실시하여 2023년 11월 16일(목) 수능시험의 난이도 및 기타 여러 사항을 점검한다.
2024년 1월 3일(수)부터 진행하는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2023년 9월 11일(월)부터 진행하는 수시모집에 지원을 하려는 수험생들에게도 이른바 ‘6월 모평’과 ‘9월 모평’은 전국적인 수능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3년 9월 11일(월)부터 진행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이다. 수시에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그리고 논술전형에 각 대학들은 각각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수시지원을 결정하기 이전에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그 판단의 기준으로 ‘6월 모평’과 ‘9월 모평’이 꼭 사용된다.
고3 수험생들은 거의 매달 접하게 되는 학력평가와 EBS연계교재 등의 문제와는 달리 6월,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는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하기 때문에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경향을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 수시모집 지원 판단근거
2023년 9월 11일(월)부터 진행하는 수시모집에서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6월 모평은 거의 매월 고3 수험생끼리만 치르는 수능모의고사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선, 6월 모평 성적표를 통해 9월 수시지원에서 지원대학의 기준점을 정하게 되는데, 수시지원은 무작정 내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가능한 적정 수준의 대학을 선정해야 하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6월 모평 결과가 되는 것이다.
전국의 모든 고3 수험생이 대부분 6월 1일(목)에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며, 재수생들도 상당수 같은 시험에 응시하는 최초의 공개경쟁 시험이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 사이에서 본인의 수능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후에 치르게 될 2023년 9월 6일(수) 두 번째 평가원 모평도 있지만, 9월 6일(수) 평가원 모평은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인 9월 11일(월)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하므로 더욱이 6월 모평의 가치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9월 모평의 시험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범위인데 비해 6월 모평은 전 범위가 아니기는 하지만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는 재수생들이 등장한 시험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 내 수능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고3 재학생들은 처음으로 재수생과 같이 경합하는 수능시험으로 이 시험결과를 통해 본인의 전국적인 수능위치를 가늠할 수 있고 재수생들 또한 재학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수능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9월 수시모집에서 지원을 하는데 있어서 지원대학 수준을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근거자료로 남는다.
◆ 6월 모평을 대하는 자세
고3 수험생들은 6월 1일(수) 6월 모평 이후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 보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9월 모평의 경우 성적표를 받기 이전에 수험생들은 9월 11일(월)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물론 11월 16일(목) 수능시험 때도 마찬가지이다. 12월 8일(금)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수능점수를 최대한 정확히 체크해서 수능시험 이후에 있을 대학별고사 대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1월 16일(목) 수능시험장에서는 시험지를 가지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수험표 뒷면 등에 정확히 자신이 표기한 답을 적어오는 요령도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거의 매월 진행되는 수능모의고사 시험결과에 크게 동요되지 않겠다!’라는 굳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고3 교실 현장에서는 6월 모평 이후로 학습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는 경향이 많다. 수시모집을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집중하겠다는 학생들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수능성적을 탓하며 좌절하는 학생들도 많이 등장한다. 반대로 좀 더 열심히 하면 수능성적은 지금보다 훨씬 잘 받을 거라는 희망을 갖는 학생들도 물론 생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수능성적은 충분히 오를 수 있다.
EBS연계교재에 대한 지나친 몰입은 자칫 득보다는 실이 커질 수 있다. 자주 보는 과목에 대한 반복된 지문의 익숙함은 수험생 입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EBS연계교재의 지문에 익숙해진다고 수능공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11월 16일(목) 수능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수험생들 중 EBS교재를 한 번도 풀어보지 않은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본인에게 익숙한 지문은 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기억하고 오히려 실전에서 이 지문이 EBS연계교재에 나왔던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손해 보거나 착각을 해서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EBS연계교재는 수능을 보기 전까지 풀게 될 많은 문제집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6월 모평은 말 그대로 ‘모의평가’이다.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진짜 목표는 11월 16일(목) 수능시험이다. 수능 이전의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남은 기간 확실하게 수능대비를 하고 수능 본시험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어 보다 좋은 수능성적을 얻어내는 것이 6월, 9월 모의평가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이 마음의 동요가 심한 첫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어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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