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결국 무산…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서 문제 발생
2023-05-2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하자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 장면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참모진과 함께 TV 생중계로 봤다. 이후 오후 7시 50분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알리자, 윤 대통령은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밖에 없다"며 이 같은 입장문을 내고 기뻐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진과 기술자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과 함께 치하하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 당시에도 고흥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상으로 참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장을 찾을 경우 연구진들도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테니 누리호 관련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배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이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각별해 누리호 관련 보고는 늘 직접 챙긴다"며 "어제 발사 시기가 미뤄졌을 때 대통령이 현장에 있었다면 연구진에 큰 부담이 됐을 텐데 결과적으로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브리핑을 갖고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첫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이날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목표 고도인 550㎞ 궤도에 8기의 실용위성을 모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소형 위성 2호가 안착해 남극기지와 수신이 닿았다고 밝혔다. 또 큐브위성 7기도 정상적으로 분리 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도요샛 1기는 사출 성공여부 확인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 비행성능을 확인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발사였다"며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탐사에 있어 우리 위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향후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세 차례 더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추진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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