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이 무섭다”...식품업계, 단종 제품 재출시 잇따라

홍선혜 기자 2023-05-25 10:17:2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옛날 제품을 그리워 하는 소비자의 요청에 화답해 단종된 제품 재출시에 나서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거에 출시됐던 제품들은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은 신뢰도로 이어져 충성고객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신제품 출시 보다 이미 검증된 제품을 재출시함으로써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지난 2015년 단종했던 '립파이 초코'를 8년 만에 재출시했다. 소비자들은 롯데웰푸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출시 요청을 지속적으로 보내왔고 이에 응답해 립파이 초코를 다시 선보인 것이다.

롯데웰푸드 립파이 초코 패키지/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사명이 바뀌기 전 롯데제과 때부터 SNS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의 요청에 지속 응답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6년 만에 조안나바와 설레임 쿠키앤크림 등을 재출시 했다.

오리온은 '태양의 맛 썬'을 단종한지 2년 만에 재출시하며 누적 판매량은 한 달 만에 200만개, 3년여 만에 1억개를 기록했다. 태양의 맛 썬은 지난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이 불가피 하게 중단됐으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2018년 4월 다시 출시됐다.

불닭볶음면/사진=삼양식

제과뿐 만이 아니다. 삼양식품은 2016년 출시 후 2년 만에 판매가 중단됐던 '불닭볶음탕면'을 이번 달부터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불닭볶음면을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다. 문의는 약 800건이었으며 올해에도 지난달 19일 기준 320건이 접수됐다.

현재 불닭볶음탕면은 수출제품으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서만 구매 가능하지만 국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불닭볶음탕면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하고 있다.

팔도는 이달부터 2021년 생산을 중단한 '쫄 비빔면'을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이름과 패키지만 바꿔 비빔 쫄면으로 2년 만에 다시 재출시하게 됐다. 쫄 비빔면은 2014년 출시했지만 당시 비빔면 시장에서 쫄면의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7년 만에 단종을 결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판매 저조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제품들이 고객 요청사항이 지속됨에 따라 재출시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다만 재생산했을 때 트렌드나 고객의 니즈를 꾸준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인지 테스트를 지속해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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