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경영난에 23일 기업회생 신청...양양공항 '유령공항' 위기

박재훈 기자 2023-05-22 15:38:2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인해 23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이 이달 초 국제선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21일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 계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플라이강원은 22일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고객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기업회생의 일부 서류 준비가 늦어져 23일 오전 중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회생 신청과 병행한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19일 모 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신속한 투자 유치로 회생절차를 조속히 종결하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끊겼으며, 지난 20일부터 6월30일까지 국내선 운항을 전면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플라이강원이 6월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60일 이상 운항을 중단할 경우 항공운항증명(AOC)이 박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6월 중으로 기업회생이 받아들여지게 될 경우 7월에는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업회생 신청이 기각되거나 정상화가 늦어지게 될 경우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유령공항' 상태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유령공항 사태를 막기위해 또다른 LCC(저비용항공사)와 협의해 대체 편을 운항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한편,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은 2019년 10월 취항한 항공사로 코로나등의 이유로 임금 체불과 항공기 임대료 체납 등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