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한복의 美에 기품을 더하다

“시니어, 당당함이 아름답다”···평택호 수려하게 물들인 힘찬 캣워킹
배민구 기자 2023-05-16 11:02:00
[스마트에프엔=배민구 기자] 형형색색 고운 빛깔과 세련된 멋을 지닌 현대적 감각의 한복에 시니어모델의 원숙미가 더해지자 아름다움은 기품을 껴안고 수려함으로 변했다.

푸르른 5월 그리고 그 한가운데 15일, 한복으로 멋을 낸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원 20여명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드넓은 평택호를 수채화로 물들였다.
15일 평택호 모래톱공원에서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원들이 한복의 미를 연출하고 있다.(사진=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평택호의 한류관광 명소화를 위해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K-컬쳐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인 ‘평택호 감성나들이-한복 입고 인생 한 컷’ 행사에 홍보모델을 자처하며 야외 캣워킹에 나선 것.

이날 평택호 모래톱공원에서는 시니어모델들의 매력적인 한복 캣워킹 장면을 담기 위한 카메라 셔터 소리가 그칠 줄 몰랐다.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원들이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사진=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시니어 세대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세련미 만이었다면 그렇게도 감탄할 만한 광경이었을까. 몸짓에서 배어 나오는 원숙미가 그리도 아름다웠을까. 정작 감탄할만한 수려함은 주니어의 패기 못지않은 그들의 당당함에서 찾았다.

“마음이 젊어지면 몸도 젊어지잖아요. 우리 같은 시니어는 마음이 젊어지는 봉사활동으로 건강도 찾고 자존감도 키워주는 일을 해야 돼요. 기회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또래 세대에게 같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 위해 먼저 나선 거예요”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원들의 한결같은 일성(一聲)이다. 시니어모델로서 자긍심과 포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하령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장(뒷줄 왼쪽 첫번째)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1952년생, 고희(古稀)를 넘어 노년의 인생을 걷고 있는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 회장 최하령 여사에게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한복의 진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시니어 모델이 제격이죠. 제 나이또래는 시집살이 3년 동안 한복을 입었죠. 임신 중에도 한복을 입고 연탄불을 갈았으니까요. 우리 나이의 한국사람에게 한복은 인고의 세월이자 인생의 희노애락을 의미해요”라며 관조의 미소를 던졌다.

그러면서 “여민 옷 매무새가 단정한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고 넓은 치맛자락과 도포자락이 여유와 포용으로 모든 것을 품게 하죠. 젊은이도 품고 외국인도 품고 나와 다른 이웃도 품을 수 있는 건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 때문이죠”라고 덧붙였다.

화려하면서도 자상하고 우아하면서 관대한 한복의 멋이 물신 풍겨나는 한복예찬이다.

그는 또 “한국의 미(美)와 시니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숨어 있는 시니어의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겠습니다”며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 뒤에 더 당당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의 젊은 활약상이 기대된다.

전국시니어모델연합회는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연기과정 1기부터 7기 수료생을 주축으로 지난해 4월 결성된 단체다. 현재 3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신생 단체지만 크고 작은 패션쇼 행사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회 수상 이력을 보유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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