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에 '반값 아파트' 풀린다…내년까지 최대 9천가구 공급 

최형호 기자 2023-03-21 15:48:1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도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공급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의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도 불린다.
서울 마곡지구 전경. /사진=서울 강서구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 마곡지구 10-2단지와 9호선 신방화역과 마곡나루역 인근 단지 뒤편 택시차고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까지 공급될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규모는 8000∼9000가구로 예상된다.

첫 사전 예약은 5월께로 예정됐으며 두차례로 나눠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고덕강일 3단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이 될 전망이다.

소위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토지가격이 빠지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게 특징으로 고덕강일 3단지는 전용 59㎡ 기준 3억5500만원(추정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에 분양됐다. 이 단지는 최근 사전예약에서 일반공급 67대 1, 특별공급 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SH공사는 2020년 2월 분양한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마곡지구 9단지는 2020년 2월 1529가구 중 962가구가 분양돼 총 1926억 200만원의 분양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962가구를 분양한 가격인 5775억 8000만원에서 분양원가에 해당하는 택지조성원가 1485억 3600만원와 건설원가 2364억 4200만원를 제외한 값이다. 수익률은 33.3% 수준이다.

아울러 SH공사는 2021년 12월 고덕강일 4단지를 시작으로, 오금 1·2단지, 항동 2·3단지, 강남 세곡2지구 1·3·4·6단지, 서초 내곡지구 6개 단지, 마곡지구 13개 단지,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분양원가를 차례로 공개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올해도 분양원가 공개는 계속된다"며 "앞으로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자산공개, 원가 공개, 사업 결과 공개 등 투명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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