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요금 300원 오른다....서울시의회,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 통과

김효정 기자 2023-03-10 15:02:15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지하철 및 버스 요금의 인상폭을 300원 이상으로 하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기본 요금은 300원 혹은 400원 인상안 중 하나로 결정된다. 서울시 측 의견을 고려하면 인상 폭은 300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지난 7일 임시회 회의를 열어 시가 지난달 제출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다만 교통위는 기본 인상폭 외에 지하철 추가거리 및 환승할인에 따른 추가 요금은 동결하는 조건부 동의를 했다. 

서울시 지하철 및 버스 기본 요금이 300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정안은 서울시 대중교통 재정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과 간선·지선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타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을 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정안에는 지하철의 경우 거리비례제에 따른 추가 요금을 10∼50㎞는 5㎞마다 100원에서 150원, 50㎞ 초과 시에는 8㎞마다 100원에서 150원으로 50원씩 올리는 것으로 돼있다. 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기본거리 초과 시 5㎞당 현재 100원이 아닌 150원을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교통위는 심사보고서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안을 기본으로 해 하반기에 추진하라"면서도, "장거리 통행 이용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하철의 거리비례 요금제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제의 추가거리 요금을 동결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경제적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낮은 현금 이용률을 고려해 현금과 카드요금을 통일하라고 제시했다.

조정안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와 4월 중 열릴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실제 요금 인상은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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