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쇄신' 칼 빼든 임종룡…우리금융 자회사 9곳 대표 물갈이
2023-03-08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고 임종룡 前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해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으며 1일에 이어 이날까지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종룡 前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종룡 회장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로 입직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엔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또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며 금융지주사를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가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임추위 위원들은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종룡 前금융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임 내정자는 선임 과정에서 2차 후보군에 함께 오른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달리 유일한 순수 외부 출신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임추위의 판단도 더해졌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완전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된 회장 선임 절차였던 만큼 복수의 헤드헌팅사에 후보 추천 및 평판 조회를 진행하고 총 6차의 임추위를 개최하는 등 임추위의 독립성을 비롯해 프로세스상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선임과 관련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 주주총회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취임 후 조직혁신과 신(新)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후보자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3월 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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