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끝자락 맹수 추위 기승…귀경길 차질·계량기 동파 등 피해 속출

제주공항, 총 466편 모두 결항
내일 오후부터 평년수준 기온 전망
홍지수 기자 2023-01-24 17:12:10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전국 곳곳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는 등 곳곳에 특보가 내려지며 귀경길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강풍 관련 119 신고가 모두 10건 접수됐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이었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적으로 계량기 동파는 14건 발생했다.

이날 대설로 내장산, 다도해, 무등산 등 6개 국립공원 137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전북, 전남, 제주 등 도로 7곳도 통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는 등 귀경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까지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철원군(임남면) 영하 25.5도, 화천군(상서면) 영하 20.6도, 경기 포천 선단 영하 19.8도, 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이었다.

다른 주요 도시는 인천 영하 16.2도, 대전 영하 11.7도, 광주 영하 8.0도, 대구 영하 8.9도, 울산 영하 5.6도, 부산 영하 4.4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도 많았다.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는 대설 특보도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서해안·충남북부내륙·전라·제주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등지에서 강풍이 불고 폭설까지 쏟아지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출발·도착 항공편이 전편 결항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총 466편이 모두 결항했다.

풍랑경보 발효로 바닷길도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백령∼인천, 포항∼울산,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86개 항로 113척의 운항이 풍랑에 의해 통제된 상태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강풍 관련 119 신고가 모두 10건 접수됐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한파 관련 신고는 동파 2건, 고드름 제거 1건, 간판 탈락 1건 등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적으로 계량기 동파는 14건 발생했다.

이날 대설로 내장산, 다도해, 무등산 등 6개 국립공원 137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전북, 전남, 제주 등 도로 7곳도 통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한파가 25일 아침 절정을 이루며 같은 날 오후부터는 기온이 차차 올라 26일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했다.

눈은 호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25일까지 쏟아지고 경기남서부와 충북에도 이날 밤까지 가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 냉해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로 인한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