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보영 평택상의 회장, ‘구인재난특별구역’ 지정 추진···중소기업 만성적 인력난 해결

“‘기업하기 좋은 평택’ 위해 회원사 권익 보호·경쟁력 강화에 최선 다할 것”
배민구 기자 2022-11-25 09:59:29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사진=배민구 기자)

[스마트에프엔=배민구 기자]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저성장 기조와 함께 고금리·고환율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평택시 소재 기업들에게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내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여건 개선과 규제개혁의 역할을 주도해야 하는 평택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이에 청사 이전 1주년을 맞은 평택상공회의소의 이보영 회장을 만나 현재 기업이 처한 애로사항과 앞으로의 전망 및 계획을 들어 봤다.

이보영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평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가장 큰 현장 애로사항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평택시를 ‘구인재난특별구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해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경기 남부권의 첨단산업 물류 이동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기국제공항을 제시하고 공항 유치 건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수소경제 반도체 산업이 평택경제를 이끌어가는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보영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제14대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임기도 20개월이 돼간다. 그동안 상공회의소를 이끌어 온 포부와 비전은.

▲ 평택상공회의소는 지역의 기업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상공회의소의 위상을 확립하고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지역 상공인의 화합을 통해 회원사가 의욕을 잃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평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 52시간 근무,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기업환경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대응 방안은.

▲ 현재로서는 명확한 대책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되는 기업환경이 살아나야 한다고 보기에 경제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들과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유관 기관·기업들과 협력하며 끊임없이 기업인들의 의견을 내도록 하고 있다.

- 평택 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과 해결책은.

▲ 평택 개발의 활성화로 교통문제, 공장밀집 지역 내 주거 문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인력난과 그로 인한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 있으며 현재와 같은 인력난이 계속되면 경영 악화와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평택시 관내 기업의 고질적이고 심각한 구인난 해소와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련 규제 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평택상공회의소는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내년도 특화·중점 사업으로 평택시가 구인재난특별구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안정과 일자리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평택시 고용안정과 직업능력 개발, 지역 고용 촉진, 중소기업 지원 등의 사항이 제도적으로 시행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또 경기국제공항 유치 건의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은 인구 760만 명의 거대한 경제권임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민간공항이 없어 통관 및 출국 절차에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며 첨단산업의 물류 이동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운송능력 확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평택시에서 상공회의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 일자리 창출이 지역 경제 및 국가 발전에 초석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미래 신산업 전환에 대비한 인력양성 지원 및 관내 기업 경쟁력을 위한 실무자 직무역량교육 진행, 우수 기능 인력양성을 위한 자격평가사업 확대 추진 등 인적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 청사 신축 이전과 신축 이후 달라진 것은.

▲ 기존 사옥은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좋았으나 노후화에 따른 주차 및 각종 사업서비스 제공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 점이 많이 해소됐고 회원사에 더 쾌적한 회의실 대관이 가능해졌다. 또 임대료 수익으로 인해 회원사에 더 많은 사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정성이 기대된다.

-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 신규사업 계획은.

▲ 사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MOU를 체결하고 업무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온라인 강의 등을 실시했다. 지역경제와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평택시·유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내년에도 급변하는 상공업 및 노동 정책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 또 기업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건의·조사·정책발굴을 강화할 예정이며 평택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수소경제 반도체 산업이 평택경제를 이끌어가는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평택상의는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 유관기관장 초청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교류 확대로 경제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 지역사회에서 기업이 사랑받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화하고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 혁신적 변화를 위해 비생산적인 요소들은 떨쳐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 아울러 회원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는 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daum.ne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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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형
    이기형 2022-11-25 14:43:08
    평택공항 적극 찬성합니다. 화성으로 뺏기지 말고요...화성에서는 이미 적극 반대했었잖아요...지리적, 교통, 각종 인프라 등 유치 여건에 있어 평택이 화성보다 훨씬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