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방한…이재용 부회장과 ARM 인수 본격화

삼성전자 ARM 인수·협력 방향 놓고 논의
SK하이닉스 ARM 인수 관심…공동 인수 추진할까
신종모 기자 2022-10-02 12:05:25
손정의 소프트뱅크(SB) 회장이 지난해 8월 11일 2분기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SB) 회장이 지난해 8월 11일 2분기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암(ARM) 인수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총 2주간의 중남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ARM 경영진 회동과 관련한 질문에 “ARM 경영진과 회동은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ARM 인수와 관련해서는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로 오실 때 제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은 회사와 규모의 상관없이 반도체 설계와 명령어셋 등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서버용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 기업들이 ARM의 설계자산(IP)을 활용하고 있다.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약 50조원)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시장의 80~90%를 점유하는 ARM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RM을 인수한 기업은 세계 반도체 시장 주도는 물론 트렌드를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퀄컴은 이미 ARM 설계를 바탕으로 칩을 생산하고 있는데 ARM을 인수할 경우 설계자산을 확보하게 되면서 반도체 주도권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단독으로 ARM 인수는 힘든 상황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도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적인 변곡점을 넘어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디램(DRAM), 낸드(NAND)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ARM 인수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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