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앞당겨…국내 연 매출 1000억대 도전
2024-11-2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한미약품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밑받침으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 및 호실적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충분히 갖췄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2년 2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164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와 97.7% 증가한 호실적이다. 매출은 증권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33%를 웃돌았다.
이러한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견조한 내수시장과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이 이끌었다.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인 로수젯과 에소메졸 등의 성장을 통한 개발 실적 성장이 주효했고, 특히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과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에 따른 호흡기 치료제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냈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한 7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98.6% 늘었다. 이에 대해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경한미는 비수기임에도 시럽제 생산시설 증설 효과와 호흡기 제품의 약진으로 연결 영업이익의 54%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기술료수익은 1억원에 그쳤지만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8%, 98.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R&D 성과 가시화될 것
한미약품은 하반기에도 호실적과 함께 R&D 성과들도 가시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KB증권은 하반기 한미약품 주가에 모멘텀이 될 다양한 R&D성과가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한미약품이 다수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발표 및 기술이전 가능성과 롤론티스,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허가 등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의 하반기 연결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6877억원과 785억원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8.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약품 개별 실적 역시 국내 의약품 수요 확대 속에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연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여부 발표가 있다.
이에 대해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롤론티스의 승인 예정일인 9월 9일을 시작으로, R&D 관련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며 “포지오티닙은 9월 22~23일 있을 FDA 자문위를 통해 승인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랩스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에 대한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HM15211(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2b상 중간결과 발표도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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