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텔레콤어워즈 크리티컬 엑설런스 부문 수상
2024-11-2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가 최근 10%대의 모빌리티 지분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 주주로의 지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카카오 노동조합(노조)이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매각설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퇴사자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카카오가 새로운 성장 동력원의 확보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 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반대를 선언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카카오 계열사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며,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모펀드 MBK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생계와 삶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카카오가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단체교섭과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매각 추진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도 흔들리고 있다. 노조 직원 일부는 매각이 구체화되면 직원들의 의욕이 상실되고, 젊은 직원들은 이직 준비에 한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퇴사한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인수하게되면 노조가 우려한 듯이 많은 퇴사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현재 직원들이 이직한 사례는 발생한 적 없다. 음모론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해 주식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 2분기 매출 1조7700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특히 광고와 커머스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연말 서서히 시작될 오픈채팅 광고 인벤토리 활용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 회복과 우마무스메와 오딘의 해외 확장을 통한 게임사업부 실적 개선 등이 카카오 주가 반등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보도와 관련해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95.1% 증가한 5465억원으로 고성장했으며, 올해도 사회 전반적인 외부활동의 증가와 함께 5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카카오로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의 확보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증권사 역시 같은 입장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조정,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 등 매크로 환경에 따른 주요 플랫폼 부문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한다"며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 영향 지속, 2분기 영업이익의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 대비 미달 우려, 핵심 플랫폼 자회사 중 하나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 추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플랫폼 랠리 일단락 후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며 "출구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우나 꽤 오랜 기간 꽤 긴 거리를 지나고 있으며 언젠가 출구는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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