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신상 이어 SNS도 털렸다

보복성 발언 게시글에 비난 댓글 천개 이상 달려
황성완 기자 2023-06-05 10:44: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한 유튜브 채널이 지난해 5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의 신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이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SNS 역시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돌려차기남(30대) 000 SNS 사진 & 주소 총정리'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가해 남성으로 알려진 A씨의 SNS로 지목된 계정에는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올라온 게시물이 6건 공개돼 있다.

6건의 사진 중에는 A씨와 동일한 인물의 사진도 있다. 이 중 3월 게시물에는 "존경하는 아버지와 몇 달 전 자리를 하면서 '아들아, 소주처럼 쓴 인생을 살지 말고 양주처럼 달콤한 인생을 살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나는 달콤함에 젖어 살려 했건만 어떤 XX 같은 것들이 나에게 달콤함은커녕 소금보다 짜고 식초보다 신 XX 같은 맛을 선사하네"라고 돼 있다. 이어 "다 제쳐두고 XX 같은 XX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는 말도 적혀 있다.
A씨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 /사진=연합뉴스

다른 한 게시물에는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건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보복성 발언이 적혀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A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9분6초 분량으로, A씨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과 실명, 생년월일, 출생지, 키, 혈액형, 신체특징 등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카라큘라는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는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며 "지금도 피해자가 가해자가 출소 후 보복 범죄를 벌일 수 있다는 암시에 굉장한 큰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에 대한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가'에 대한 질문을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탭들과 함께 끊임없이 토의하고 연구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 법의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에게 평생동안 저 역시나 보복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가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도를 넘는 사적제재 행위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놓쳤던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으며, 또한 가해자의 보복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튜버인 제가 피해자의 고통을 분담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가해자의 신상공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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