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기대작 'TL' 직접 해보니...

황성완 기자 2023-05-29 09:42:5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의 베타 테스트를 지난 24일부터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오는 30일까지 가능하며, PC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전 테스터에 선정된 이용자들은 각 테스터가 초대한 1명의 친구가 참여할 수 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 이후로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래그십 게임으로, 지난해 개발 단계에 들어갈 때부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또,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시하는 TL 베타 테스트 /사진=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는 지역별로 거점 PC방을 운영해 베타테스트 권한을 받지 않은 이용자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서초구부터 춘천, 제주도 등 총 11곳의 PC방에서 TL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본지도 TL의 베타 테스트 버전 행사에 참여해 직접 체험해봤다. 앞서, 지난 2월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한 '미디어 파이널 테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엔씨소프트 TL 캐릭터 생성하기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확실히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제공하다 보니 60기가바이트(GB)의 큰 용량이 요구됐다. 특히,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인물 사진으로 캐릭터 외형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했다. 캐릭터를 만들면 스토리가 시작된다.

MMORPG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유저로써 스토리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진득히 봤다. 이 게임은 흑마법사에게서 공격을 받고, 흑마법의 힘이 깃든 '별을 품은 아이'가 성장해 복수하러 가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별의 힘을 지닌 플레이어와 왕위찬탈을 위해 결정된 아키움 군단의 격돌을 다룬다. 과거에 파괴의 여신 실라베스를 가둔 봉인석이 파괴됐고, 플레이어는 이 봉인석 조각을 품고 태어난 별의 힘을 지닌 아이다.

아키움 군단에 대항하는 저항군은 아이들이 전쟁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외딴섬에 숨겨 보호하고 있었는데, 아키움 군단장의 명령을 받은 마녀 칼란시아가 섬을 습격하고, 마을은 파괴됐지만 아이들은 무사히 도망쳐 저항군으로 성장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플레이어다.

MMORPG 초보자인 이른바 M린이로써 반격을 쓸 줄 몰랐기 때문에 첫 테스터 때는 처음 스토리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몇번을 시도한 끝에 다음 스토리로 넘어갈 수 있었다. 두 번째로 플레이해본 결과 첫 번째 튜토리얼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TL이 제공하는 자동 퀘스트 이동 기능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을 하면서 캐릭터를 이동시 걸을 때는 탈 것을 타는 것이 아닌 마법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늑대로 변신하거나, 하늘을 날 때는 독수리로 변신이 가능했다. 더불어, 새로 변신하면 공중에서 날다가 빠르게 하강해 상대를 기습할 수 있었다. 초반 튜토리얼이라 몬스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해당 모드는 PVP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게임은 주무기와 보조무기 두개로 나뉘며, 양손검, 검과 방패, 활, 석궁, 지팡이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M린이로써는 그에 따라 컨트롤에 대한 어려움도 동반됐다. 특히, 스토리 자체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PVP 모드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 미숙한 컨트롤로 인해 보스몹한테 많이 죽는 경향을 보였고, 패턴도 단순했지만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좀 더 "글쓴이와 같은 신규를 유입하려먼 조금 더 쉽게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저들이 TL의 어비스 던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플레이를 하다보니 테스터를 같이 즐기고 있는 유저들의 모습도 보였다. 유저들이 말하는 어비스 던전이란 '던전: 실레우스의 심연'에서 '광대 거미 박멸 작전' 메모리얼을 통해 등장하는 필드 던전으로 강력한 몬스터가 배치돼 있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 던전에서 어비스 포인트를 소모해 다량의 경험치와 솔란트를 획득할 수 있다. 어비스 포인트는 '광대 거미 박멸 작전' 완료 후부터 필드 사냥 시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은 어비스 던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고 한 유저는 "어비스 포인트에 대해 어떻게 얻는지 설명도 모호하다"고 말하고, 또 다른 유저는 "어차피 정식 발매를 한다면 어비스 던전은 통제"라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다고 했기에, 추후 정식 발매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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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호성 2023-05-31 12:32:16
    정식 발매되면 한번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