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부처님 오신날 맞아 사찰식 음식 선봬

홍선혜 기자 2023-05-27 09:56:4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식품업계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식물성 재료로 만두나 단팥빵을 출시하는 등 사찰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15일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손잡고 조계사 ‘보리수 새싹학교’ 참가 동자승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100% 식물성 빵, 식물성 건강 식재료 등을 활용해 개발한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을 29일까지 제공한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은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 재료로 만든 세트 메뉴 20여 종이다. 특히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미트볼, 불고기 등의 맛과 식감을 똑같이 구현하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화학보존제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신세계푸드 전문 셰프가 동자승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 런천구이를 반찬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협업해 대안육, 식물성 빵 등을 활용한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을 개발하고, 오는 29일까지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단기출가 과정 ‘보리수 새싹학교’ 참가 동자승들에게 제공한다/사진=신세계푸드

아울러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유, 계란, 버터 없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연꽃단팥빵’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가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손잡고 선보인 ‘연꽃단팥빵’은 백년초 가루와 연잎 가루로 은은한 색을 내고, 속을 팥으로 채워 넣은 순식물성 베이커리다. 모양도 불교의 6가지 수행덕목을 상징하는 육바라밀을 6개의 꽃잎 모양에 담았다. 육바라밀은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정진바라밀, 인욕바라밀, 반야바라밀, 선정바라밀 등 인생의 여섯가지 덕목을 담은 불교의 교리다. 
100% 식물성 연꽃단팥빵 / 사진=신세계푸드

연꽃 모양 웰빙 단팥빵 4개가 1세트로 구성된 ‘연꽃단팥빵’은 신세계푸드가 신세계그룹 내에서 운영하는 ‘더 메나쥬리’ 등 베이커리 매장과 SSG닷컴에서 29일까지 판매된다. 특히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108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 동안 쌓아 온 대안식품 개발 역량에 베이커리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100% 식물성 연꽃단팥빵을 의미 있는 제품으로 출시하게 되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대안식품 개발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식 왕교자' 제품 이미지/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한다. 이번에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사찰식 왕교자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불교 전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2년여간 스님 및 신도들이 먹는 음식을 연구했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을 인정받아 출시 전 진행된 시식회에서 불교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27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서울 조계사 인근에 있는 ‘도반 승소’에서 사찰식 왕교자 시식 행사를 개최한다. 사찰을 찾은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찰식 간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사찰식 왕교자는 불교 신도 뿐 아니라 구매를 원하는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인 ‘승소몰’에서 구매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건강식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도반HC와 사찰음식 공동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사찰식 왕교자를 필두로 잡채, 죽, 콩고기, 공양밥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 등으로 쌓은 가공식품 기술 노하우를 더해 정통 사찰식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일상에서도 건강한 사찰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