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용기로 中공략 나선 SK케미칼...'코폴리에스터'로 블루오션 잡는다

차이나 뷰티 박람회에서 해외 브랜드들에 긍정적인 인상
2021년 독자개발한 기술 코폴리에스터...화장품 친환경 용기에 적합
박재훈 기자 2023-05-26 10:27:3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뷰티업계가 친환경 용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계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2년후인 2025년부터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국내업계 외에도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에 맞춰 새로운 친환경용기를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있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화장품용기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눈여겨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뷰티 박람회'에 참가했다.

SK케미칼의 차이나 뷰티 엑스포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에 끝난 차이나 뷰티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뷰티 박람회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및 유통·제조 업체, 관련 기관등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선보였다. SK케미칼은 차이나 뷰티 박람회에서 화장품 친환경용기를 부스에 전시해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뷰티업계에서는 강화되는 글로벌 플라스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용기대비 더 친환경적인 용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다. SK케미칼의 경우 화장품 패키징에 있어 리사이클링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선보였는데 친환경 용기를 찾고 있던 화장품 브랜드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 것이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슈에의 해중합 공장과 여기서 생산되는 재활용 원료로 페트를 제조하는 설비를 인수해 신규 법인SK Shantou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1위 화장품 개발 및 생산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코스맥스와, 한국 콜마의 자회사 연우와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협력하는 등 뷰티업계에서 친환경 용기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특히 연우와 협력해 개발에 나서기로 한 화장품 용기에 들어간 코폴리에스터가 주목받는다.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이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생플라스틱 소재다.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두껍게 만들어도 유리처럼 투명한 고급 화장품 용기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소재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의 독자기술인만큼 시장 경쟁력에서 앞서게끔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사진=연합뉴스

이번 차이나 뷰티 박람회에서의 반응은 SK케미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추후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최근 7년동안 화장품 시장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에도 미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뷰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에서 트렌드에 필요한 기술을 인상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을 반영하듯 친환경 화장품 용기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을 위해 하반기에는 순환재활용 포트폴리오와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기술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올 상반기에 화학적 재활용 관련 기술 세미나를 계획중이다. 현재까지 세미나를 열기로한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P&G,유니레버 등 10곳으로 화장품 용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도기업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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