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폭력 전과 황영웅, '불트' 결국 하차...억울함 주장

주서영 기자 2023-03-03 09:50:45
[스마트에프엔=주서영 기자] 학교폭력(학폭), 데이트폭력, 폭력 전과 등 각종 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켜왔던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3일 황영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 잡고 싶다"면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했다. 

불타는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 / 사진=MBN방송캡쳐 

황영웅은 임영웅과 이름이 같으면서도 노래 실력을 갖춰 인기를 끌었고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과거의 술자리 폭행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학교 폭력과 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2대 수장 자리에 올랐던 '검찰' 출신 정순신(57) 변호사의 아들이 학교 폭력 문제가 대두되며 사퇴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대국민 분노가 치솟아 황영웅에 대한 프로그램 하차 요구가 거세졌다. 

그럼에도 MBN 측은 '황영웅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그를 감싸왔고, 결승전을 강행해 지난 1일 방송된 결승 1차전에서는 황영웅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과 소속사가 황영웅을 밀어주려 한다는 의혹과 결승전 내정설 등이 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까지 흔들렸다.

황영웅이 자진 하차 의사 표시에 따라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톱8' 가운데 황영웅을 제외한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7명이 경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이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주장했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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